지입을 시작하는 사람의 목적은 돈을 벌기 위함 입니다. 그런데 이 돈이 지입의 함정을 만들기도 합니다. 오늘은 그 함정들에 대해 이야기 해 보고자 합니다.
1. 돈을 좇다
지입을 시작하면 고정일이든 용차든 운행을 시작하면서 돈을 벌게 됩니다. 처음에 적응하기 위해 하나의 일만 하다가 익숙해지면 또 하나의 일을 세팅해서 투잡을 연결하고 매출이 늘어나게 됩니다. 여기서 매출이 커지는 것을 보고 욕심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면서 일을 더 늘리려고 하고 자신의 일이 포화상태라는 생각을 하지 않은채 어떻게 해서든 끼워 맞추기식으로 일을 진행합니다. 이는 수면 시간이 줄어들게 되고 졸음 운전이라는 끔찍한 결과를 낳게 됩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은 돈을 좋아합니다. 많이 벌면 더 좋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충분한 수면 시간이 필요하고 특히 운전을 업으로 삼았다면 더욱 강조되어야 합니다. '나는 3시간만 자고 일을 해도 괜찮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사고로 이어지고 화물차는 자차 보험을 넣을 수가 없기 때문에 트럭을 수리하는 모든 비용을 본인이 감당해야 합니다. 수리하는 동안 내가 해야 할 일은 외부 용차를 불러 해야 하기 때문에 용차비라는 이중 부담으로 상당히 힘들어집니다. 지입을 시작했다가 다시는 화물차 일을 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신 분들이 대부분 이런 상황을 겪으며 큰 빚을 짊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지입 일은 늘리면 늘릴수록 좋지만 본인이 정말 감당할 수 있을 정도 투잡 정도만 하시길 바랍니다.
2. 세금도 내돈?
지입 일을 시작하면 완제나 무제 개념으로 운송료를 받게 됩니다. 운송료를 받을 때 우리는 부가가치세(이하 부가세)도 함께 받게 됩니다. 예를 들어 400만원 완제 일을 하고 다음달 말일에 운송료 400만원과 부가세 40만원 즉 440만원을 받게 됩니다. 개인사업을 처음 하시는 분들은 이 돈이 다 내돈이다 생각을 하고 소비하기 시작합니다. 한달에 40만원씩 6개월 정도 부가세가 쌓이면 240만원이 됩니다. 일년에 두번 부가세 신고를 할 때 비로소 엄청나게 불어난 부가세를 마주하게 됩니다. 지입을 시작하신 분들은 꼭 부가세를 별도의 통장에 정리해 놓는 습관을 들이시면 좋습니다. 부가세는 내가 국가에 내야 할 세금이기 때문에 7월과 다음해 1월 부가세 신고를 할 때 모아 두었던 부가세로 납부하면 됩니다. 현업에 종사하시는 분들도 이렇게 하는 습관이 들지 않아 부가세 신고 때마다 카드로 부가세를 납부하고 부담스러워 하시는 분들을 자주 보곤 합니다. 부가세 뿐안 아니라 수리비를 감안해서 매달 30만원 정도로 관리하고 화물차 관리에 필요한 비용을 여기에서 충당하는 습관도 중요합니다. 우리가 받는 운송료에 포함되어 있는 세금 부가세는 꼭 내 돈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하셔야 합니다.
3. 무리한 시간 단축
지입 일을 하시는 분 중에 일을 빨리 마무리 하고 퇴근하려고 한번에 여러개의 짐을 나르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조금씩 시간이 단축되어 일이 빨리 끝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는 버릇이 생기면 몸에 무리가 옵니다. 운전 하는 자체가 이미 허리에 부담을 주는 자세인데 여기에 일을 무리하게 하면 허리 건강을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화물차 일을 하시는 분 중 꽤 많은 분들이 허리 질병을 가지고 있습니다. 절대 무리해서 일을 하시면 안 됩니다. 그렇게 서둘러 일을 마무리 한다고 해도 평상시 보다 10정도 빨리 끝나는 것 밖에 되지 않습니다. 지입은 가정 경제가 안정화 되기 까지 길게 보고 접근해야 합니다. 내 몸이 망가지면 더 이상 일을 할 수도 없고 화물자를 할부로 구매 했다면 고스란히 내 빚이 됩니다. 서두르기 보다는 최대한 몸이 편하게 일을 하시길 바랍니다.